리그오브레전드 관련 기사를 씁니다.
중국 중계진, 한화 금지? 한화오션 제재 여파로 e스포츠 중계도 HLE로만 호칭

2025 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가 한창인 현재 한화의 이슈가 포착됐다. 중국 중계진이 LCK 소속인 한화생명 e스포츠를 부를 때, 팀명을 제대로 부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팬들은 처음엔 단순한 번역상의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곧 진짜 이유가 알려졌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리면서, 중국 내 방송에서 한화라는 브랜드명이 검열 대상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진행중인 롤드컵에서 중국 중계진과 공식 방송 플랫폼들은 한화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수 없게 됐다. 대신 팀 공식 약칭인 HLE만 사용할 수 있다는 내부 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대로 존재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이름을 금지당한 팀이 되어버린 셈이다.
이 소식이 퍼지자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블랙코미디가 따로 없다". "존나 병신같다", "에이치엘이는 발음상 불편한데.." 같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롤드컵은 피넛의 마지막 도전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 제재라는 외교적 여파가, 아이러니하게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이름까지 가려버린 셈이다.
중국 내 방송 검열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란을 낳았다.
정치적 이유로 팀 로고, 스폰서, 심지어 국적 표기도 변경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기업 제재가 e스포츠 중계에까지 영향을 준 것은 이례적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름이 가려졌지만, 유니폼에 붙어있는 로고와 중계 내 한화생명e스포츠의 로고는 정상적으로 송출되기에 결국 팬들이 기억하는 건 승리의 순간일 것이다.